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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      이능력      ]

[ 하늘의 핏줄  / 베타 ]

모는 객체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이고. 하늘이다. 그렇다면 그 생명력이 흐르는 경로를 핏줄이라 하자.

그는 존재하는 것 내부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 묘사하기를, 그것은 혈관처럼, 혹은 지도처럼 복잡하게 엉켜 있는데. 특히 빛나는 지점을 타격하거나 누르는 것으로 타인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 

완전히 트인 눈은 이제 살아있는 것들 뿐만 아니라 존재하는 무생물 내의 흐름까지도. 시야 내에 들어오는 것이라면 전부 담게 되었다. 온 세상이 푸른 빛이라 당연한 수순으로 눈이 부셔 자연스럽게 눈물이 흐른다.

무생물의 핏줄을 읽노라면, 멀쩡한 건물도 어딘가를 어떠한 순서에 따라 가볍게 만지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붕괴시킬 수 있는 흐름을 볼 수 있고. 이는 악마의 근처에 있는 구조물을 무너트려 행동을 아주 잠시 막는 정도로 쓰인다.

Appearance

[      외관      ]

@SOME_666

 

그를 계속 보아왔던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샤오옌은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머리카락을 땋아서 내린 것도, 특유의 삐딱한 자세도. 살은 물론이고 근육도 그닥 붙지 않은 허약한 몸까지. 전부 다! 심지어 키조차 하나 크지 않았으니 말 다 했다. 여전히 가위로 대충 자르는 머리카락. 어디에나 한 명쯤 있을 것 같은 흐릿한 인상마저 변치 않았다.

 

굳이 셈하자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옅어진 미간의 주름 정도만이  그에게도 시간의 영향이 미쳤음을 증명하고 있다. 언제나 상비하는 마스크는 전투 중에나 올려 쓰고, 평소에는 느슨하게 턱 아래 걸려 있다. 희미하게 깜빡이는 눈가는 능력의 영향으로 대부분 붉은 것이 특징.

“ ……그래, 네 마음대로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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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샤오옌|22세|168cm|48kg|6월 17일 生|중국 쉘터|지원

Status

[      스탯      ]

생명: ■■■□□□□□□□

공격: ■□□□□□□□□□

정신: ■■■■■■■■■□

이능: ■■■■■■■■■■

행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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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eficent Effect Treating: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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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ll

[      스킬      ]

[ 한천: 旱天 / 디버프 ]

[ 역천: 易天 / 무효화 ]

Personallity

[      성격      ]

“그냥 좀 내버려 두라고…….”

 

타고난 예민함, 까탈스러운 기질. 주위 환경에 쉬이 자극받는 천성. 당장 악마들을 상대하는 것조차 버거운데 그것들을 추리고 수습하며 살기에는 삶이 얼마나 고되었던가. 치미는 울렁임과 불안함을 분노로 바꾸어 매일같이 터지는 폭탄처럼 굴 수 있던 나이는 이미 오래 전 지났다. 이제 샤오옌은 무작정 제게 맞추라며 와악 소리를 지르지 않고, 스스로에게 맞지 않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욕구를 버리고, 포기하는 법을 안다. 목구멍을 기어오르는, 저조차 정의하지 못할 두려움도, 사라져 버리고 싶은 상황도 죽은 것처럼 굴면 감내하기 어렵지 않더라. 도망치고 싶다는 가슴 속의 소리는 꼬깃하게 접어 어딘가에 버렸다.

 

해서, 어렸을 적에는 대뜸 화를 냈을 말도 듣지 못한 것처럼 넘기고. 고집을 부리며 하지 않았을 것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수긍의 의미를 담아 침묵하는 것으로 재미없게 끝맺는 일이 늘었다. 괜히 꿈꾸며 무언가를 바라다 실망하는 것 보다는, 처음부터 전부 내려두는 편이 좋다는 것을 일찍이 배우지 않았는가? 그는 여전히 빠르게 포기하며, 애초에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그러한 수긍들이 마침내 짜증과 분노의 자리까지 대신하게 되었다는 것은 퍽 유의미한 점이다. 

 

예전에는 남들이 걱정할까 일부러 무언가를 탐내는 척, 아무래도 상관 없는 호칭이 싫은 척 부러 소리를 높였다면. 마침내 그러한- 나름의 변명조차 놓게 된 것이다. 연구원들에게는 드디어 철이 들었다며 칭찬을 받곤 한다. 그들이 보기에는 그야말로 페라스에서 원했던 병사 그 자체일테니 어쩌면 당연한 일. 언젠가 새파랗던 불꽃이 잿더미만 남기고 사그라든 것과 다름 없다. 

 

그러나 연구원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이렇게 자랐다 할지라도 아직 제 방을 언제든 내어주고. 얼어버린 호수에서 탈 스케이트를 만들거나, 매일 아침 누군가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묶어주며 나무 토막에 망자들의 조각을 새긴다는 것. 남는 시간에 짠 스웨터가 옷장 어딘가에 남아있고. 서랍장 두번째 칸에는 먹지 않는 간식들이 가득하다는 것들. 살아있을 적의 행동을 반복하는 유령과 같이, 관성적으로. 이전처럼 풋내나는 다정을 담을 수는 없더라도 꼭 그래야 한다는 것처럼, 침체가 곧 인간성의 종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의지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눈으로도 반복하는 일들을 그들은 모른다.

 

그래. 깊은 물 속에 가라앉았다 하더라도 그는 불꽃인 것이다. 다시 막연하게 타오를지도 모르는.

 

“제발, 나를 좀… …됐다. 그래, 그렇게까지 하는데 어떻게 가만 있냐? 뭔데. 뭐 하면 돼?”

ETC

[      기타      ]

蓝 晓妍. 부모 및 여타 친척 없음. 원인 모를 지병으로 자발적인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지원금을 위해 자진해서 들어왔다. 페라스 지원 당시 생존한 다섯 남매 중 그나마 건강하여 어릴 적부터 대부분의 일을 책임져 왔으며. 자원 동기 역시 그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밝혀졌다… (중략) 이는 검사를 통하여 가족력으로 밝혀졌는데, 특히 ▒▒과 ▒▒▒의 기능은 일반인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치명적인….

……

 

2분대에 소속된 17세의 란은, 딱 여기까지 읽고 제 서류를 집어던졌다. 페라스에 분노하거나 과거의 자신을 탓하거나 하는 대신, 옥상으로 올라가 “야-!!! 내가 이러고 싶어서 콩나물 금붕어 지푸라기냐?!!! 나 때문 아니잖아!!!” 라며 누군가인지 모를 대상에게 소리치는 것으로 본래의 삶에 대한 평가를 마친 것이다.

기어이 살아남아서 어찌저찌 결혼까지 한 혈육이 자식의 이름을 샤오옌의 것에서 따왔다거나, 한 것은 읽는 둥 마는 둥.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가장 어린 아이를 제외한다면, 모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의사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명맥이 이어지는 자선 단체를 만들었다는 정보를 볼 때 쯤에는 거의 졸고 있었으니. 그 과거들이 그에게 미치는 영향이 아주 적었거나, 필사적으로 외면한 것이 되겠다. 

 

이후로도 달라진 것은 거의 없었다. 변한 것이라고 해봤자 간혹 제 혈육들의 이름으로 오는 가짜 편지를 하나하나 모아두곤. 시간이 지나 꼭 다른 쉘터의 언어처럼 느껴지는 고향의 문자들을 한참이나 뜯어보는 정도의 사소한 취미 생활이 추가된 것 따위가 전부.


 

타인을 소리 내어 부르는 것 보다, 몸을 툭 건드리거나 해 주의를 끄는 방식을 선호한다. 말수는 열아홉 여름이 다가올 무렵부터 조금씩 줄었고. 빠진 어깨를 끼워넣어도 제 몫도 못하는 짐덩어리라고 불려도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게 된 것이 어언 일 년이 넘었다. 말을 좀 해 보라고 하면 그나마 혀나 낼름 내밀고 제 알 바 아니라는 듯 구는 것이 반응의 전부였는데, 요즘은 그조차 없이 가볍게 시선을 주고 마는 정도.

시간이 흐르며 고요해진 성정만큼이나 선명한 변화를 하나 골라보자면 역시 식사이리라. 사람들이 그에게 쏟은 고생 만큼의 가치는 했다.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은 여전히 어렵지만 조금씩, 자주. 누군가 권하면 먹을 수 없는 상황을 제하곤 거절하는 법 없다. 보통은 시계를 맞추어 두고 기계적으로 무언가를 우물거린다. 

또래 일반인 평균에 살짝 못 미치는 체력. 그러나 이 정도로 유지한 것도 퍽 뿌듯해 한다. 32번째 몸도 피해갈 수 없었던 원본의 ‘건강 문제’ 를 고려하면 오히려 괜찮은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그간 입은 부상 역시 의무실에서 직접 처치할 수 있을 정도의 자잘한 것들 정도. 알파들에게 제대로 지켜지고 있다.


 

특기는 눈 세모로 뜨기, 잘 하는 것은 희번덕하게 뜨고 윽박지르기. 변하지 않았다, 하지 않을 뿐. 전투에 익숙해져 총을 잡은 손에 떨림이 사라졌지만, 능력으로 인한 눈부심으로 간혹 목표를 빚맞힐 때가 있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엄청나게 밝은 전구를 0.5cm 앞에서 비추는데 눈을 감지 못하는 기분’ 이라고. 선글라스며 고글까지 써보지 않은 것이 없었으나 전부 소용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는 눈물에는 흐를테면 흘러라. 나는 내 할 일을 할테니. 하는 초연한 태도를 보인다. 꼬박꼬박 닦아내느라 눈가가 상하는 것 쯤은 대수롭지 않다.

전투시 쓰는 마스크를 평소에도 헐렁하게 걸치고 있다. 집중하기 위해 이를 악무는 습관을 고치지 못했는데, 팀원들이 보면 잔소리를 피할 수 없으니 아예 가려버린 것. 그 외로는 눈이 부시다며 안대처럼 코 위로 올려 쓰거나 하는 등. 여러 용도로 쏠쏠하게 사용하고 있다. 무언가를 생각할 때는 입술을 뜯는 사소한 버릇이 생겼다.


 

여전히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다. 굳이 따지자면 못 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이 있는 정도. 전자는 토마토 먹기-알러지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후자는 아픈 것 참고 멀쩡한 얼굴 하기.

소리를 내지 않게 된 것도 제법 지났으니, 능력의 부작용이 입으로 왔다더라. 혀를 너무 깨물다가 기능을 잃었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떠돈 적도 있었다. 어딜 가나 제 입 안을 확인하려 드는 사람들에게 일곱번이나 협조한 끝에 인내심이 고갈된 샤오옌은. 베타 기숙사 복도에서 “이것들아!! 내가 뭐 잘못 주워먹은 개냐?!” 하고 고래고래 소리쳐 잘 자던 알파까지 깨운 것으로 제 구강 구조의 건재함을 증명했고. 그것은 그가 말한 마지막 문장이 되었다. 최근 들어선 비명조차 내지 않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다시 도는 중.

그 외로는 숲에 비밀 기지가 있다거나, 사실은 키가 줄어드는 중이라거나 하는 시덥잖은 이야기 역시 따라붙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으니 자잘한 감기며 몸살이 흔하게 걸리고. 어딘가에 머리만 대면 잠든다. 임무 수행에 지장이 갈 정도로 허약한 것은 아니라지만, 슬슬 체력적으로 버거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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